"여자 아기 키워줄 분 없나요?" <br /> <br />지난해 2월,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. <br /> <br />대구에 사는 30대 아기 엄마가 쓴 글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남편 없이 홀로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자 이런 식으로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았던 겁니다. <br /> <br />마침 경기도 동두천에서 동거하던 남녀가 채팅에 응했고, 자신들이 아이를 키우겠다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입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아기, 1년여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확인해보니 집도 아니고 포천시에 있는 한 밭에 몰래 암매장돼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. <br /> <br />경찰 조사 결과는 이렇습니다. <br /> <br />입양 뒤 아기가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,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경제적 능력도 없고, 병원에 데려가면 불법 입양 사실이 들통날까 봐 그랬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결국, 아기는 집에서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입양된 지 2주 안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끔찍한 동거 남녀의 범행, 예방접종 기록이 추적의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출생 신고가 돼 있었지만, 정기 예방접종을 오랫동안 하지 않자 구청이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100일 넘는 수사 끝에 꼬리가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건은 3년 전 일을 떠올리게 합니다. <br /> <br />20대 여성이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신생아를 20만 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려 국민적인 공분을 샀습니다. <br /> <br />아기는 단순히 좋아한다고 데려와 키우고, 싫증 나면 아무렇게나 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또한, 신생아를 거래하는 행위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아동 매매 범죄라는 사실,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승배 (sb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60415015842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